벗과 함께 복수초 군락을 만난 자옥·도덕산
<산행요약>
ㅁ 언제? ☞2008년3월22(토)
ㅁ 누구누구? ☞ 꿈꾸는도마와 황산
ㅁ 코스는?
☞ 산장식당=>대흥사 =>자옥산 =>오배마을/정혜사지 갈림 안부 =>도덕산
=>도덕암 =>정혜사지=>독락당=>산장식당
ㅁ 소요시간 및 거리
☞ 소요시간(휴식·여유시간 포함) : 약4시간30분(12:35~17:05)
※ 도마 걸음 기준
ㅁ 산행만족도? ☞ 만족
ㅁ 주요 사항
☞ 봄날 산행지로 크게 내키지 않지만
(황사로 조망이 시원챦고...
낙옆이 겨울 내내 밟혀 지저분한 느낌)
복수초의 아름다움을 확인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
☞ 5월 이후 신록이 짙은 후의 호젓한 산길과
안강들녘의 시원한 풍광
초행길의 님이라면
그때가 더 좋을 듯
☞ 장거리를 원한다면 자도봉어(紫道鳳漁)를 강추
< 산행기>
경주 정족산과 장육산 코스가
경주산악회 번개로 올라왔지만
오전 근무가 불가피한 관계로 아쉬워하고 있는데....
황산으로 부터
안강 쪽으로 한번도 가본적이 없으니
토요일 오후 안강의 도덕산으로 가자는 연락이 왔다...
토요일 저녁 초등학교동기회가 예정되어 있는바,
저녁 대접을 못한다 하니
그래도 괜챦단다..
벗을 안강으로 오게 한다면
찻집도 데려 가고
크게 유명한 곳은 없지만 맛집도 데려가야 하는데..
안강에 도덕산만 있는 것은 아니니
다른 날 다른 산으로 안내할 때
그리하기로 하고
토요일 오후 들머리인 옥산리 산장식당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화창한 봄날은 어디에??
황사와 꽃가루 때문에 비내린 후가 아니라면
화창한 봄날은 글쎄....
꾸무리한 날씨에 옅은 황사까지...
오늘 같은 날은 풍광없는 인적드문 조용한 산길에 묻히는 것이 좋은데...
하지만..
벗과 동행하는 산길이라면
어느 곳이든 뭐가 아쉬우랴..
12:30
산장식당 뒷 주차장
토요일 왠차가 이리 많아??
근교산..이젠...호젓한 산행도 옛말인가??
산행인구가 늘긴 많이 늘었다..
12:35
자옥산의 일반적 들머리인
산장식당 뒷 오름길은
정상부까지 계속 시야가 가려진 오름길이다..
때문에 벗이 초행인 점을 고려해서
다소 걷더라도
대흥사 뒤로 오르기로 한다..
모텔 우측의 농로로 해서 대흥사로 갈 수 있다..
봄날 도랑물의 올챙이를 살피며
담벼락 너머의 봄꽃향을 맡으며 전원을 걷는 재미도 그럭저럭 괜챦다..
12:40
12:52
대흥사..염불교의 본부??
종파? 이런거는 잘 모르는데...
거대한 성벽같은 분위기의 위압적인 분위기
심적 압박이 강하다.....도마에겐...
12:57
12:59
대흥사 뒤로 오르는 산길..
좌우로 참꽃이 군데 군데 피어있는 솔밭길...
산책길 처럼 편안하다..
13:03
13:06
13:10
첫번째 고지? 능선이 딱실못쪽으로 흐르는 능선마루..
이곳은 송이철이면 송이지킴이들이
움막을 만들고 주야로 지키고 있는 곳이다..
13:30
생강나무꽃...산수유꽃과 확실이 구분된다.
낙엽이 약간은 지저분하게 밟혀있고
녹음이 없으니 햇살이 그대로...
다소 맥빠진 오름길이 솔밭 이후부터 주능선까지...
13:47
13:49
황산은 도마 보다 걸음이 많이 빠르다..
여유만만 산행을 좋아하는 벗이지만
보통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도마와 동행하는 경우..먼저 올라 쉬며 기다릴 수 밖에..
13:58
주능선 이후 넓은 반석이 연이어 나타난다...
조망이 좋지 않아
크게 좋아하지 않는 황산..
도마가 사는 안강 땅의 산...더 큰 아름다움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14:09
하지만 황산의 미소가 썩소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은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기분이 좋지 않아도
방글방글 생글생글 웃지만
황산은 내키지 않을 땐
누가나 알 수 있는 썩소를 날리는데
가끔은 미스터빈의 땡그란 눈알을 굴리며...
ㅎㅎㅎ
그러나 오늘은 그냥 그렇게 편안한 모습이다..
14:21
태극기가 걸린 정상 표시석에서
증명사진만 찍고
계정마을 쪽 전망대에 선다...
흐릿한 날이지만 벗에게
전망대를 보여주지 않을 수 없다..
도마가 살고 있는 빨간 지붕의 5층짜리 아파트 단지를 보여주고
정면의 어래산을 가르키며
다음번 안강 산행은
옥산서원=>단구리까지 종주하기로 한다..
14:24
전망대에서 본 도덕산과 저 멀리 봉좌산
자도봉어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코스임에 놀라는 황산..
세번째 안강 산행은 자도봉어로...6월쯤...
20여미터 앞서가던 황산이
도마를 부른다...
무슨꽃이냐며 아름다움에 놀란다...
복수초.....또는 설연(雪蓮)
도마는 꽃이 혼자 피어나지않고 짝을 이루어 펴기에
복수(複數)초 인줄알았지만...ㅋㅋㅋ
이른 봄에 노오랗게 피는 꽃이 기쁨을 준다하여 붙여진 이름 이란다...
눈밭의 연꽃은 아니지만
꽃안쪽에서 광채가 나오는 듯한 것이
연꽃을 많이 닮았다..
14:31
복수초 군락....
황산과 엎드려 어슬푸게 똑딱이에 담아낸다고 용을 썼다..
벗과의 산행..
부담 없는 여유만만 산행..
복수초 군락을 만나서 그나마 흐린 풍경이 밝게 빛났다..
14:56
안부에서 다시 도덕산을 오르는 것은 힘들다..
도마는 종종 여기서 힘들다고 포기하며
정혜사지석탑으로 내려가버렸다..
오늘 조망도 그렇고 해서
그런 마음이 안들었는 것은 아니지만
벗이 옆에 있으니
처음 안강으로 왔는데....그냥 꾸역꾸역 오르기로 했다..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성산..
15:31
성산저수지와 오배마을
15:36
도덕암...
16:12
도덕암에서 콘크리트길을 경유하지 않는
산길을 택하려 했지만
그또한 정상에서 도덕암까지 내려오는 만큼 급경사이기에
일반적 등로를 택했다..
사진의 좌측길이 도덕암 초입..
16:42
정혜사지 13층석탑...통일신라시대의 것이라는...
17:00
산행을 끝냈지만 아쉽다..
저녁 초딩동기들 모임에 가야하기에
모처럼 찾아온 벗과
저녁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서...
벗이란...미안해 할것도 없고..
갚아야 할 것도 없다지만
.
.
.
다음엔 더욱 기분좋게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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