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골 석탑과 꼬깔바위를 찾아서.....경주남산
<산행요약>
ㅁ 언제? ☞2007년12월1(토)
ㅁ 누구누구? ☞ 꿈꾸는도마,황산,진아,날백이
ㅁ 코스는?
☞ 통일전주차장 => 서출지 => 남산순환로 => 부석가는길 => 국사골석타갈림길 => 국사골석탑
=> 꼬깔바위=>남산순환로=>금오정전망대=>국사골상사바위=>금오봉=>연화대=>이영재
=>산상호수=>신선대(봉화대갈림길)=>신선암마애석불좌상=>칠불암=>불탑사=>주차장
ㅁ 소요시간 및 거리
☞ 소요시간(휴식·중식 시간 포함) : 4시간20분(08:40~13:00)
ㅁ 시간대별 진행 사항
☞ 08:40 통일전주차장
☞ 08:41 서출지
☞ 08:56 국사골입구(부석가는길 입구)
☞ 09:02 국사골 석탑 갈림길
☞ 09:12 국사골 석탑(~09:24)
☞ 09:32 꼬깔바위
☞ 09:40 남산순환로
☞ 09:44 금오정 전망대
☞ 09:52 국사골상사바위(~09:57)
☞ 10:28 금오봉
☞ 10:41 연화대
☞ 10:55 이영재
☞ 11:14 용장골 상단 산죽길
☞ 11:17 산상호수
☞ 11:23 칠불암/이영재/용장골 갈림길 삼거리
☞ 11:27 신선대
☞ 11:33 신선암마애석불좌상
☞ 11:42 칠불암(~12:00)
☞ 12:50 불탑사 압 남산리 삼층석탑
☞ 13:00 주차장
ㅁ 산행만족도? ☞ 만족
ㅁ 주요 사항
☞ 경주남산...백문이 불여일견..가봐야 된다..
☞ 이영재에서 세갈래의 길중 가운데 길을 택함
==> 봉화대능선으로 올라붙지 않고 사면길을 따라 산상호수로 진행
☞ 국사골 진입후 굴바위와 부석을 보는 코스 보다는
큰 운치가 없지만 나름대로 가볼만한 곳이란 생각이 드는
국사골 석탑과 꼬깔바위..
<산행기>
경주남산...너무나 유명한 산이다...
삼국 중 가장 늦게 불교를 받아들이고 공인하였으나...
공인의 계기가 된 이차돈의 순교(?)에서 부터
그이후 신라가 패망할 때까지
신라는 한국의 역사상 가장 불교가 융성한 시기로
사건도 많았고 산물도 많다...
오죽 했으면....절이름을 佛國寺라 했겠나????
불국정토를 꿈꾸던 신라인들의 맹신적인 신앙심은 어디로 부터 온 것일까???
신라불교의 역사는 경주남산에 가면 쉽게 알 수 있다....
신라 땅 전역에 어마어마한 사찰의 처마가 도심 전체를 가릴만 했지만
남산에는 소박하고 정감있는 불상과 불탑이 골골마다 능선능선 마다 세워졌다..
불상과 불탑이 모두 신라때의 것인 것은 아니겠지만
흔희들 노천박물관이라 하는 남산을 지척에 두고 사는
경주시민은 행복에 겹다..
경주남산은 크게 금오봉과 고위봉 두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화당 김시습(법호 설잠雪岑)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물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었다는 용장사터 등 122개의 절터와
57개의 석불..64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어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야외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그러하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남산을 찾아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있으며
또한 경주시민 등 수많은 산객이 올망졸망한 남산의 산세를 즐기기위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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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도 역사엔 일자무식이지만
삼국유사 한권 들고 역사기행 흉내를 내보기도 했다..
ㅋㅋㅋ
사실은 여울님의 남산기행문 보고
욕심이 났었다..
도마의 기행문은 너무 조잡해서... 삼국유사를 아예 접었다..ㅎㅎㅎ
남산은 굳이 그런 목적을 가지지 않고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에
토요일 남산 산행 계획을 알렸다...
놀토가 아닌관계로 오후 산행을 했으면 하는 눈치였지만
토요일 오후 일정이 잡혀있기에 그대로 실행...
친구황산이 꼬리를 물고
전날 늦은밤과 당일 아침
진아님과 날백이님이 동행할 뜻을 밝혀 온다...
그리고....
통일전 주차장에 내려 막 걸음을 시작하려는 찰나..
오월이를 닮은 길견 한마리가 꼬리를 친다...
황산과 진아님이 귀여워 해주자
길견은 산상호수까지 동행하게 된다...
그놈 참....
08:39
▼ 08:41 서출지
무량사 앞을 지나 남산순환로로 가는 길에
이채로운 표식이.....
야산화루? (畵樓=畵閣:단청을 한 누각)
뭐하는 집인가 싶어 마당을 들여다 보니
조각품 등이 곳곳에 있다...
예술하는 사람 집인가 보다...
08:44
남산순환로....
당국에서 이유가 있어 만들었겠지만
아마도 남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남산순환로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을 것이다
도마도 마찬가지다.
08:48
남산수환로에 들어 진행하다보면
국사골로 들어가는 초입이 헷갈리는 지점이 나타난다...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
몇번인가 국사골로 해서 부석에 가보았지만
요번에도 알바를 2~3분...
국사골 초입은 이곳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부석이정표를 따라 들어가야 한다.
08:52
08:56
사연을 알 수 없는 파란 컨테이너박스...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황산이 들여다 보았으나
반응없이 무표정하게 돌아 온다..
08:57
조용하고 편안한 길.....
혼자 또는 둘이서 걷기엔 더없이 좋은 국사골....
좌측 비얄의 수기의 묘가 있는 곳을 지나고
09:01
곧바로 국사골석탑 갈림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정표에서 부석방향으로 직진하면 굴바위 절터와 굴바위가 나온다..
부석고 좋지만 굴바위도 볼만하다...
지난 산행에서 담은 굴바위를 올려본다...
황산친구....지바위골과는 다른 것이니.....참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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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11월25일의 국사골 굴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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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님들을 생각하면
국사골 굴바위를 경유해서 부석으로 가보는 것도 괜챦겠지만
당초 석탑과 꼬깔바위를 보기로 했기에
예정대로 석탑으로 향한다..
대밭을 지나는 것을 보니 절터였던 반증이다 싶다..
09:03
국사골 삼층석탑...국사골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계림(본명:정찬두)님의 블로그 '계림의 국토 박물관 순례'(http://blog.daum.net/kelim)에서
그 상세내용을 알 수 있었다.
삼국유사 영여사(迎如師)조에 나오는 내용이다.
실제사(實際寺)의 중 영여(迎如)의 족속과 성씨는 자세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덕과 행실이 모두 높았다.
경덕왕은 그를 불러 공양을 드리기 위해 사자를 보내서 불렀다.
영여가 대궐로 들어가 제를 마치고 돌아가려 하자,
왕은 사자를 보내 그를 절에 까지 모셔드리도록 했다.
그는 절에 들어서자 마자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숨어 버렸다.
사자가 와서 아뢰니,
왕은 이를 이상히 여겼고 그를 국사(國師)에 추봉했다.
또한 그 후로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지금도 그 절을 국사방이라 부른다.
현재 국사방이 있던 곳이 동남산 국사골이라 추정할 뿐
이 계곡안의 어느 절터가 국사방의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한다..
혹시 중 영여는 굴바위에 숨어지내지 않았을까???(도마 생각 ㅎㅎㅎ)
▼ 09:11 국사골 삼층석탑
▼ 09:12 국사골 삼층석탑 앞의 연화대...
▼ 국사골 삼층석탑에서의 기념사진
▼ 탑은 동남산의 따사로운 햇볕을 즐기고 있다..
오월이를 닮은 길견도 탑에 기대어 누웠다..
▼ 삼층석탑에서 바라본 부석(줌인)
▼ 09:25 삼층석탑 뒷쪽에서....
삼층석탑에서 수분을 기어 오르면
통일전 뒷편으로 해서 오르는 등로를 만나고 능선을 따라 잠시 후면
꼬깔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상단에 모자가 씌어져서 꼬깔바위로 명명된 것 같다..
09:32
꼬깔바위..위로...
한점 구름같은 낮달이 떠 있다...
꼬깔바위...혼자 왔다면 반대편으로 돌아 내려가 올라다 보았을 텐데..
09:40
꼬깔바위 이후엔
통일전에 바로 능선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길이 맨드리~~하다...
순환로에서 꼬깔바위 능선으로 들어서는 갈림길초입엔
감산 이상진님이 걸어 놓은 노오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통일전 가는길'이라 표시해 두었다..
하단에 감산님 이름이 들어가 있었는데..
감산님이 멋적어 다시 오려 내었는듯....
순환로를 따라 잠시 뒤면 금오정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가 들어서는 이유는 공간이 충분하고 전망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찬바람이 심하게 분다...
서둘러 전망대를 떠난다..
09:44
잠시 후 국사골 상사바위의 남쪽면에 파고드니
따따한 것이 바람도 없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 주기로 한다..
09:52
원래의 닉이 '나무늘보'였던 친구 황산
도마와 같이 놀며 쉬엄쉬엄 걷는 것이 체질이란다..
따신 햇볕을 즐기는 초겨울 산행
그 나름대로 묘미가 있다..
국사골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마석산이
저멀리 분명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기존에 형남기맥 능선에서 빠져있던 마석산은
최근 실력자들의 분석에 의해
형남기맥상으로 수정되어 들어 왔다...
당연할 것이다..
그것이 아니면 경주남산은
백두대간에서 완전히 독립된 산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오늘의 간식은
날백이님이 챙겨오셨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네시간 정도의 산행이라 하산 후 점심을 하기로 했으니
다들 빈손일 텐데...
간만에 동행하게 된 날백이님이
여러가지 좋은 것을 넣은 술과 계란을 내어 놓는다..
국사골 삼층석탑에 머물무렵
시간이 맞지 않아 오지 못한듯한
다비드뽀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었다...
자신은 칠불암 좌측(칠불암에서 보면 오른쪽)능선으로 오를 것이라고
칠불암 쯤에서 만나겠다 면서...
그러한 사정도 있고 해서 더이상 지체하지 못하고 일어선다...
▼ 09:57 자리를 뜨며 바라본 마석산(줌인)
살짝 먹었는데...
속이 애매해져 온다...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일행은 금오봉에 올랐다가 연화대 쪽으로 오라며
사자봉 아래 간이화장실을 이용하기로 한다..
10:19
길견...금오봉까지 올랐다..
평소 산객을 따라 남산을 자주 오르는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우리를 안내하듯 귀엽게 논다..
도마 집의 오월이를 많이 닮았다..
혹 강아지 시절 헤어진 형제인가??
도마의 몸에서 잃어버린 형제의 체취가 느껴지는 것인가??
▼ 10:28 도마를 닮은 금오봉 정상석
통일전으로 향하는 보기에 좋지 않은 임도를 버리고
좌측 연화대쪽의 능선으로 들어간다..
10:32
멀리서 보면 연화대로 착각이 드는 연화대 직전의 바위군에..
님들이 올랐다..
봉화대를 돌아 칠불암 갈림길로 향하는 다비드뽀님의
전화가 또왔다...(왜이리 자주 전화하는 거야???)
속도 빠른 뽀님의 걸음으로는 당근 칠불암에 도착하는 시간이
우리랑 차이가 많이 날것인바...
뽀님은
이영재에서 산상호수 쪽으로 방향을 잡아주면
자기도 그곳으로 향할테니 조우 할 수 있단다..
통화한다고 도마는 바위군을 우회한다..
10:38
연화대...
연화대에 있었을 불상은 어디에 있을까???
삼국유사에 충담스님이 茶로 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어느 모임에서 그것을 알리는
표지판을 만들어 놓았다..
10:41
▼ 연화대...국사골 삼층석탑앞의 연화대와는 그문양이 많이 다르다..
이영재...
사진의 왼쪽길은 봉화대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고
직진하면 용장골상단의 산상호수로 가는 길이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우측 내리막길은 용장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10:55
가운데 평탄길로 들어서면
봉화대능선을 좌측위로 두고
사면길로 계속 진진하게 된다..
다비드뽀님의 말에 의하면
이 경우 신선대까지 봉화대능선길 보다 약15분이 단축된단다..
중간정도 지점에서
다비드뽀님을 접선한 후
산상호수 아래쪽 산죽길 쯤으로 빠져나와
신선대 방향으로 오르게 된다..
11:14
산상 호수...
나무그늘 아래 벤취가 하나 있었으면..........
11:17
조용하던 산행은
다비드뽀님을 접선한 후 생기가 넘친다...
황산과 무슨이야기를 하길래
저리도 웃음소리가 넘칠까???
산상호수까지 따라오던 길견이
백운재쪽으로 어느 산객을 따라 가버린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인가???
11:23
신선대 갈림길 표지판을 곧바로 지나(11:27)
신선암마애석불좌상에 이른다...
날백이님...
경주사람인데...
경주에서 계속 살아왔는데....
이곳이 처음이란다...
얼마전 구미사람 미소님과 이곳에 온 이야기를 하자
자신도 이나이에 아들을 낳을 수 있을지 모른다며
부처를 와락 껴안는다..
11:33
왠만한 사람이야 다 알지만
지나가는 산객은 이곳에서
칠불암으로 어떻게 내리는지 몰라 허둥댄다..
칠불암가는길이라고 표시를 해둔 기왓장이 있다고
알려 준다..
▼ 칠불암을 내려다 보는 진아님
칠불암...
오늘 굳이 칠불암을 찾은 이유는
스님에게 차한통을 전하기 위해서 였다..
여건되면 차한잔 얻어마시기도 하고..
11:42
그러나 스님은
기도에 여념이 없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오늘은 많이 바뿌신것 같다..
기다리다 차만 드리고 갈요량으로 한참을
처마밑 햇살좋은 곳에 앉아 기다린다..
도중 다비드뽀님은 시간 때문인지
먼저 내려가야 하겠단다..
그리하라 했다..
이리 바뿐 사람이
도중에 접선하러 왜 왔을까??
이상한 양반이다....
11:48
한참을 기다리다
차를 전하고
네명은 오를때의 길견이 떠나버린
아쉬움과 함께 불탑사 쪽으로 향했다..
▼ 12:50 불탑사 앞의 남산리 삼층석탑
황산과 둘이 토요 산행을 할 것 같았는데...
4.5명이 함께 하게된 남산 산행
항상 그렇듯 편안한 남산이었다..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삼국유사를 들먹이며 비어있는 머리통도 쫌 채울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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