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약산 필봉~사자봉..시원한 풍광에 매료되다
<산행요약>
ㅁ 언제? ☞2008년8월10일(日)
ㅁ 누구누구? 꿈꾸는도마, 토리, 황산, 푸하하
ㅁ코스는?
☞ 표충사 공영주차장=>외두막산장=>필봉=>912봉(필봉삼거리)=>도래재갈림길
=>사자봉=>천황재(?)=>진불암갈림길=>내원암=>표충사=>공영주차장
※개념도 및 산행기 참조 : 부산일보 산&산
ㅁ 소요시간 및 거리
☞ 소요시간(휴식,중식 시간 포함) : 약7시간(09:30~16:30)
註) 보통의 경우 상기 코스대로라면 한여름은 6시간 .. 그외는 5시간30분이면 족할듯
ㅁ 산행만족도? ☞ 만족
ㅁ 주요 사항
☞ 필봉까지의 오름길은 경사가 심하며 조망도 없어
한여름에 조금 곤역을 치룸
☞ 필봉의 바람은 매우 시원하며 조망이 좋음
☞ 912봉(필봉삼거리) 이후 수시로 나타나는 좌우 전망대
==> 필봉 코스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는 듯...
☞ 1108봉 이후 한여름 미역줄나무 등으로 길이 덮혀
반바지는 쪼금 거시기함
☞ 천황재에서 하산 후 진불암갈림길(주의지점 시그널 無)에서
진불암을 경유하지 않는 경우 급경사의 재미없는 하산
==> 부산일보 코스대로 진불암을 경유하는 것이 좋을 듯..
<산행기>
필봉~사자봉 코스는 평소 가고자 하는 코스를 스크랩해놓은 클리어 파일에
가을날의 넘실거리는 억새와 붉은 단풍을 기다리며 잠자코 있었다..
하지만..
지난 주 향로산 산행 중에 실물을 보고 난 후
굳이 계절을 따져서 뭐하겠냐는 식으로 머리를 헤집었다..
뒤돌아 필봉을 바라보며 힘겹게 향로산을 오르던 중에
토리님으로 부터 다음주에는 어느산으로 가느냐는....
다음주에는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전화가 왔기에
내친김에 다시 표충사로 와서
필봉으로 올라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왕...코스가 확정되었고 휴일이니....
카페의 개인산행공지에 올려 보았다..
황산 말대로 인기가 시들해진 도마인지라
잘 다녀오라는 인사 외엔
미끼를 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한동안 동행하지 못하는 황산이 거들었고
자도봉어에서 처음 보았던 푸하하님이 함께 한다고 꼬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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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시간 때문에 동행이 힘든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염려에
8시에 경주에서 만나기로 했다.
전날...5년만에 다시 라켓을 잡아
한달에 한번 정도 구장에 나가는데...
구장 청백전을 한다며 오라하여
뚱때이 몸을 혹사시켰다...
새벽녘..무릎과 발목이 영 거시기 해서
일어났는데 잠을 설치다가
6시경에 다시 잠이 들었다..
아~~
아마도...공지를 하지 않았다면 포기했을 텐데...
7시20분에 토리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아침을 먹었느냐는 말에
안먹었다 답하니 알았다했는데..
집에서 나오면서
경주산악회 정기산행 때 아침에 나눠주는 것을 보고
자신도 해봤다며 봉지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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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하지만 도마 가방에 넣어 갈테니 점심으로 하자고 했다..
어짜피 과자로 점심을 해야 하니 잘 된 것이다..
8시..서천다리 밑에서 황산과 푸하하님을 태우고
곧바로 표충사로 향했다..
석남터널을 지나 남명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도래재를 넘어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22분...약1시간25분만에 도착...빠르다...ㅎㅎ
공영주차장 주변 상가에서 생수도 구입하고
화장실에 다녀 오고
9시30분 들머리로 향한다..
09:30
주말을 맞아 본격적인 더위를 피하려? 즐기러?
공영주차장과 표충사 앞 도로가엔 차량이
표충사 앞 계곡엔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도마에겐 오늘 최대의 난코스였다.
공영주차장에서 그늘없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기 까지...
10분 밖에 지났지 않았는데도 땀이 좔좔흐른다..
09:40
그림같지 않은 '그림같은집(민박)' 뒷쪽의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 필봉가는 길임을 알리는 외두막산장(?) 우측 골목으로
들어서게 된다..
09:47
09:49
그리고 마지막 집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는데...
그늘이고 바람이 간혹 불어 오기에 시원할 것 같았지만..
아니올시다 였다..
몸 가벼운 푸하하님은 가볍게 진행하는데..
도마와 토리님은 죽을 맛이다..
초반에 나가떨어질 판이다..
09:59
황산은 밝다..
손잡이 없는 부채를 가지고 와서 익살스럽게 흔들어 댄다..
산길에 들어선지 10분만에 베낭을 내리고 얼음물을 빨아 본다.
10:04
도마도 도마지만 토리님이..
항상 그렇듯 오름길에 사족을 못쓰시는 토리님..
더운날이니 더하다..
뒤에서 낭창하게 오르다가
너무 부담스워할까 싶어 몇미터 앞에서 진행한다..
10:15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 너무 무리를 한듯..
발바닥이 묵직하다..
안되는 날은 첫걸음 부터 아는 바..오늘..산행시간 좀 걸릴 것이다 ..
다행이 토리님이 동행해주시니 다행이다..
푸하하님은 기다린다고 더 힘들테고
황산은 여유있는 산행일 것이고
도마와 토리는 빡빡한 산행이 될 것이다..
버거운 오름길은 돌탑이 길좌우로 세워진 곳에서 숨을 죽이고(10:26)
잠시 후
너덜을 지난다..
10:27
너덜을 지나자 바람이 좀더 시원하게 일기는 하지만
경사는 여전히 가파르다..
도마와 토리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황산도 같이 힘든척 주저 않아 부채질을 해댄다..
10:36
겨울이면 나름대로 좋은 전망대일 것 같지만
나뭇잎이 가려 그냥 바람 좋은 쉼터 바위인 곳에서
향로산을 바라보며 심호흡 한번...
10:49
휴~~ 한고비 넘기는 것인가?
필봉 바로 밑에 도달했다..
10:54
필봉...
산아래에서 보기에는 가파르게 높아 보이고
오르면서는 꼭..안강의 삼성산에 오르는 기분이었는데..
고도가 665m로 그리 높지 않다..
10:58~11:08
필봉의 바람은 황산의 말을 빌리면
에어컨 50대를 한꺼번에 틀어 놓은 것과 같았다..
바람도 시원하고 풍광도 탁트였고..
남쪽 건너편으로 향로산이 지척으로 보인다..
필봉능선의 서쪽으로는 매바위 암벽..
필봉삼거리에서 서쪽 능선은 삼거마을로 이어져 내린다..
재약산 문수봉능선과 저멀리 재약봉(954봉)
재약산 수미봉(右)과 사자봉(左)
재약산 사자봉....
사자봉정상에서 금강폭포로 내리는 길의 산중턱에 서상암도 보인다..(사진으로는 잘 안보임)
푸하하님이 맥주를 내어놓았다..
도마와 토리님 기준으로 10여분 시원하게 쉬었다...
(황산과 푸하하님은 질펀하게 쉬었겠지 ㅋㅋ)
풍광에 자신을 맡기는황산
필봉을 지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필봉과 향로산..
필봉은 산아래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실상 올라보면
봉우리라는 느낌 보다는
그냥 시원한 전망대 수준이다...
11:13
11:14
여름은 버섯의 계절..
큼지막한 버섯에 민달팽이가 붙어 포식을 하고 있다..
11:22
휴~~
산모기들이 머뭇거리는 것을 용서하지 못한다??
모기들이 도마의 경우엔 근처만 맴돌다 발길을 돌리지만
다름 님들은 뭔가를 흔들지 않으면 바로 당한다...
필봉삼거리에 도착..
점심?? 모기 없는 시원한 곳에서 하자며 그냥진행하기로 한다..
11:52~56
이것이 뭘까??
필봉에서 푸하하님이 베낭에서 까내놓은 것이다..
ㅎㅎㅎ
필봉삼거리에서 숨넘어가는 도마에게 남은 이것을 마시라 권하신다....
도마가 반해버린 흑맥주 얼렸다 가지고 온것..
그냥 맥주보다 훨씬 맛나더라는..
도마도 형편 풀리면
한번 얼려 봐야겠다..ㅎㅎ
필봉삼거리의 정감있는 표석
필봉과 필봉 주면의 전망대도 일품이었지만
이제 부터 전망대는 심심하면 나타난다..
11:59
우측의 전망대는 재약산 사자봉과 수미봉 그리고 멀리 954봉 정도이다..
12:12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완만하게 보인다..
남쪽으로는 향로산이 북쪽의 재약산을 받쳐주는 듯 하다..
잡풀덮힌 폐헬기장
12:16
도래재 갈림길...
알기로...
남명리=>정승봉=>구천산(영산)=>도래재=>사자봉=>얼름골 또는 역코스도
제법 알려진..애용되는 코스로 알고 있다..
12:18
앞서 나가서 점심자리를 찾아서 기다리라 했는데...
황산과 푸하하님이 자리를 잡고
빨리 오라고 부른다..
빨리 가고는 쉽지만
천근만근인 다리가 갑자기 가벼워질 수는 없다..
할딱거리며 점심자리에 이르니
노오란 야생화가 반긴다..
12:49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좀더 진행하면 더욱 그럴사한 점심자리가 있지만..
이곳 또한 조용하니 네명에겐 딱 좋은 자리..
발아래로 남명리..얼름골 사과 밭이 펼쳐져 있고
건너편으로는 억산과 운문산..그리고 아랫재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진수성찬이다..
과자 한봉지 들고 다니는 도마의 평소 나홀로 식사에 비하면...
점심자리에서 왼쪽으로 약간 고개를 돌리면
영산(구천산)~정승봉~정각산의 원점회귀가 가능한 코스가 삼삼하게 보인다...
구천산~정각산 원점회귀 종주코스 또한
건너편 억산~운문산~가지산 전망이 죽이는 코스다..
여름 오름길에 모기가 많고 정승동임도를 지나서 초반 약간의 잡풀구간이 흠이지만
구천산에서의 사방팔방 조망과
정승봉~설혜산 능선에서의 운무산~가지산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또한 정각산 하산길의 폐금광터도 볼만하고
시원한 정승동계곡 또한 여름날 몸을 내던지기에 딱 좋다..
물론 여름...땀을 몇바가지 흘릴 각오는 해야하겠지만....
부산일보의 산&산 산행기사를 찾아 보기 바란다..
아랫재의 오른쪽 백운산과 가지산 또한 시원하게 조망된다..
산길에서는 비단 시원한 풍광과 어여쁜 야생화만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무심코 시선을 잡는..아니 굳이 정지시키지 않은 시선에도
그림이 그려진다..
약30분 동안 점심자리를 가지고
일어선다...
푸하하님은 조망에 큰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알게 모르게 볼 거 다 봤는지 모르지만서도...
저만치 나아가는 푸하하님은 걸음 더딘 동행객들 때문에
영 거시기 했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우쨌든 도마와 황산..그리고 토리님은
쉬이 나아가지 못한다..
점심하기엔 더 없이 좋은 전망대에 잠시 섰다..
드디어 황산은
너무 좋구만..누가 산에 오자고 그랬어?라고
크게 만족해 한다..
13:19~13:23
연속되는 거침없는 전망에
도마도 필봉코스의 매력을 감탄해 한다...
그리고 연계한 다른코스도 상상해 본다..
언젠가 회사 동호회님들을 데리고 와바야 겠다는 생각도....
13:26
13:28
13:28
정상 사자봉도 눈높이 가까이....
13:34
하지만 전망대 이후
길은 쫌 까끄럽다...
미역줄나무와 잡풀이 덮혀 쫌 거시기 하다...
13:45
13:46
드뎌 거의 정상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능선에 올랐다...
이젠 고생 끝..(?)
13:48
작년 가을 안나님과 얼음골 용아로 올라 샘물산장에서 막걸리 한사발씩하고
사자봉에 올랐었다..
그때의 기억이 삼삼했는지 황산이 샘물산장 쪽...재약산의 북쪽 능선을 가리킨다...
13:51
가을 억새로 유명한 재약산..
하지만 신불평원도 그렇지만
초록의 평원도 볼만하다..
특히 재약산 사자봉이야말로 영남알프스 중
가장 고산(高山)의 정상부 같은 느낌이 있다..
13:54
후천성사진거부증에 시달리는 푸하하님을 제외하고
증명사진을 찍어준다..
언젠가 재약산 사자봉이란 정상석이 세워지길 기대하면서.......
13:57
마음 내키는 대로 영남알프스를 걷는 어느 산객..
14:01
황산은 수미봉까지 가보고 싶다 했다...
아직 가보지 않았단다..
하지만 오늘 작정한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을날에 가보자는 말에 그렇게 하잔다.....
14:02
가을날 황산과 다시 올 재약산 코스를 그려본다..
날고 싶은 산....재약산 사자봉..
지난 가을 안나님이 담은 황산의 사진에
황산은 감동한 모양이다...
산행 중 그렇게 말했다..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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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11월4일....지난 사진을 다시 올려 본다..
재약산의 도마와 황산(사진:안나)
재약산의 황산(사진:안나)
재약산의 안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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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사자봉과 한여름의 사자봉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러나 삼삼한 추억은 언제나 가슴속에...
14:04
14:07
천황재 내림길에 있는 간이매점에 앉았다...
하절기엔 주말에만 문을 연다는 쥔장 아주머니..
혹...종주산길에 비박을 해야 한다면..
전화만 주면 매점 안에서 잘 수 있도록 해준단다...
인심좋은 모습에..그리고 뽕숙이 누부야를 인연으로
경주산악회도 잘 알고 있다 하니..
그곳에서 캔맥주와 기타 음료로 20분 쉬었다..
14:21~14:41
자리가 편해서 그런가?
다들 노곤하여 잠이 온다 했지만
이미 많이 늦었기에
해가 아무리 길어도.... 그래도..ㅎㅎ....그만 내려가기로 한다..
새로이 데크로 치장한 천황재..
14:44
부산일보 산행기에 진불암을 경유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편안한 길로 내리다가 전망대가 있는 지점에서 좌회전..
돌아가는 길로 진불암으로...
14:49
그러나 갈림길이 보였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냥..쭉...
그래서 진불암 가림길을 놓쳤다,,
다시 빽하까??
그럴 필요야 ㅎㅎ 다음에 어짜피 다시 코스를 그려야 할긴데....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15:10
계속되는 급경사 길에..
전날의 무리한 운동 때문에 꼰디션이 말이 아닌 도마는
끼~잉낑 거리며 내렸다..
진불암에서 내려오는 길은
사륜구동은 오르고 내릴 수 있을 만큼 넓직하더라는..
그렇다면 오히려 잘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본디 차가 드나들수 있는 암자는 ...모르겠다...좀 거시기 하다...
15:48
진불암에서 내리는 길 이후
예상대로 곧 내원암에 이르게 되고
콘쿠리트 포장길을 따른다..
15:55
금강동천 골짜기..
내원암과 내원암 너머의 암봉
15:57
내원암 이후..
15:58
금강동천 갈림길
16:01
표충사 직전에 바라본 문수봉능선
16:05
사자평 및 문수봉 갈림길
16:06
표충사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문수봉능선
16:09
표충사 절마당에서..
표충사 절마당에서 바라본 사자봉
표충사 절마당에서 바라본 필봉
표충사에서 차도를 따라 공영주차장으로 진행한다...
오른쪽 너머 적송 사이로 바라본 필봉
표충사를 둘러 보고
어디 몸 닦을 장소를 물색하다가
너무 많은 피서객 때문에
석회를 풀어 놓은 듯한 뿌우연 계곡물이 되어 버려 질색을 하고
주차한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16:30)
님들은 이미 와서 평상에 앉아
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여름 콩죽같은 땀을 흘리며
오르고 내란 재약산 코스의 하나..
모두 흡족한 표정인듯했지만...
다시 찾아볼 재약산 코스를 그려 본다..
아직 미답인 상태의 주암계곡과 심종태바위 코스..
그리고...문수봉으로 올라 금강동천으로 내리는 코스가 그것이다...
황산의 바램도 있고..
맛난 음식점엔 질리도록 몰아서 가는 도마의 성격도 있고 해서...
올가을..
가야할 재약산의 두 코스를 그려 보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그리고....
황산 친구...성지골 식당..맛난..기분좋은 뒷풀이 였다...
요즘... 어디가도 내세울 수 있는 친구의 이름이 있어 좋다...
가을에 또 가자....재약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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