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계곡을 따라 향로봉으로..
<산행요약>
ㅁ 언제? ☞2009년5월31일(日)
ㅁ 누구누구? 꿈꾸는도마와 경주산악회 님들..
(흰구름,바윗돌,황산,물가의수선화,푸하하,
달팽이,좋은생각,나옹임다)
ㅁ코스는?
☞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월사동 양봉터=>용소골=>꽃밭등=>향로봉
=>911봉=>월사동
ㅁ 소요시간 및 거리
☞ 총 소요시간(휴식/알바/산행 후 발담그기 시간 포함) : 약5시간15분
- 진행속도 : 편안한 속도
ㅁ 산행만족도? ☞ 별다섯
ㅁ 주요 사항
☞ 초입부분 잡풀이 심하여 들머리 찾기가 곤란함
==> 비정상 경로로 산길 접근함
==> 산행기 앞부분과 뒷부분을 유심히 보면
초입찾기가 수월할 수 있을 듯..
☞ 투명한 계곡..사람의 흔적은 있으나...
삐대지는 않은 듯...
☞ 계곡이라 하산코스로 잡고 싶겠지만..
오름길로 계곡길을 잡고
소나무암릉 능선으로 하산길을 택하는 것이 좋을 듯..
<산행기>
생각에...
최근 1년 동안 경주산악회에서는 번개산행 이든 개인산행 이든
정기산행을 제외하고는
공지에 의한 동행의 기회가 거의 없었다..
산악회 카페 라면
정기산행 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동행이
바로 번개산행 형태일텐데...
그렇게 된 주범이 바로 꿈꾸는도마인 듯하다...
이핑게 저핑게로
혼자만 나다니다 보니
그런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 관악산 정기산행에 처음 동행을 했던
안강 사람 '좋은생각'님이
번개를 희망하는 한줄을 남겼고
연이어 몇명이 맞장구를 쳤다..
도마도 얼마전에 하옥에서 향로봉에 오르고 내리며
원하던 코스를 따르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던 차에
일요일 오후 산행을 하자며
사람을 모으는 알림글을 올렸다..
기대 이상의 많은 아낙들이 꼬리를 쳤다..
여자 여섯에 남자는 홀로..
자칫 산중에서 봉변(?)을 당할까 싶어
친구 황산에게 실상을 숨긴체 산에 가자고 청했다..
십중 팔구는 그렇듯 황산은 이유불문하고 함께하겠다는 즉답을 보내왔다..
사전에 연락은 없었지만 와줘서 고마운
바윗돌님과 달팽이님 등
총9명이 차량 두대에 나눠타고
죽장을 경유하여 기계중학교 상옥분교에서
우회전하여 하옥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아스팔트가 끝나고 비포장으로 변한 뒤에
뿌우연 먼지를 일으키며 덜컹거리기를 3~4분..?
양봉터가 우측으로 보인다..
지나 다니는 차가 방해받지 않을 만한 곳에
차량을 비켜놓고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곳에서 향로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지만..
등로가 어디로 나있는지는 몰랐다..
그래서 잠깐동안...맹하게..ㅎㅎ
상옥에서 하옥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어떻게 굽이치는 가를 따져 본다면
양봉터 바로 옆...이동통신 안테나가 세워진
산비얄로 눈길을 두지 않을 것인데 말이다..
13:18
양봉터 앞쪽 임도 같은 넓은 길을 따라 계곡으로 진행하면 된다..
사진에 보이듯 대문이 설치되어 있다..
잠금장치가 있다..
아마도 종종 대문이 잠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엔 대문의 우측 기둥 옆으로 들락날락할 틈을 활용하면 된다..
계곡으로 가까이 내려서자
멋진 전원주택..별장이 보인다..
13:23
계곡 아래쪽 너머로 보이는 멋진 소나무 암릉..
오늘 하산 코스다..
13:26
계곡으로 내려오던 임도에서 직진방향으로 계곡을 건너고
또 직진방향으로 30여미터를 나아가면 묵정밭이 나타난다...
하산 후에 재점검하면서 알게 됐지만
초입은 묵정밭의 좌측 끝지점에 보인다..
(산행후기 뒷부분에 그림이 있으니 참조 하세요 ^^)
잡풀이 무성하여
진행하기에 만만해 보이는 묵정밭을 가로 질러
추후에 산길에 접속하려 했다..
쪼금..고생들 했다는....
도마와 함께 하는 산행에서
수풀을 헤쳐야 하는 것은 다반사라는 것을 알고 왔기에
다들 짜증내지는 않는 듯....
(속으로는 이를 갈았는지 모를 일이지만서도..)
따지고 보면 잡풀을 헤친 시간은 몇분 안된다...
길찾기에 나선 바윗돌님이 길을 찾아 낸 것은
묵정밭에 들어서고 10여분 밖에 지나지 않아서 였다..
많은 사람이 삐대지 않은 조용한 소로가 편안하게 열려있다..
13:39
길가에는 더덕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발견가능할 만큼 있다...
자연학습시간....^^
강사는 최근 산야초 공부에 열심인 바윗돌님..
열공인 여학생들...
특히..공짜를 좋아하는 모모학생은
맨앞줄에 앉아 토씨하나 빠뜨리지 않는 열성을 보인다...
13:43
길 우측 아래로 투명한 계곡물이 보인다...
탄성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이쯤되면
오늘 산행의 만족도는 이미 결판났다...
말이 필요 없다..
하늘도 가을하늘의 모습..바람도 일고...물소리 기똥차고...
뭘 더 바라겠는가??
다들 하산 길이라면 더 좋을 텐네라고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다..
초행의 계곡길..소요시간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13:50
포항의 향로산악회에서 시그널을 걸어 갈림길임을 알리는
중봉(911봉?)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쪽으로...
13:54
계곡의 우측으로 건너서 진행하게 된다..
13:55
계곡의 우측에도 묵정밭이 보인다..
오래전엔 민가 서너채는 있었겠다 싶다..
여름날...사람이 거의 없어 조금은 무섭겠지만...
조금 발품을 팔더라도
몇가족이 함께 몇동의 텐트를 치고
휴가를 보내면 좋을 듯..
너무나 투명한 계곡이라서 그럴 욕심이 난다..
갑작스런 비명소리...
뱀에 놀라 기겁을 하고 되돌아 뛰던 이 양반...
그런데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하다..
뱀보고 놀란 것이 그렇게 재밌는 일인가?
누군지 몰라도 이상한 양반이다..
계곡길은 분명하지 않다..
간간히 시그널이 걸렸을 뿐이다..
계곡합수지점까지...
계속 계곡만 따르면 된다..
좌측이든 우측이든 진행하기 편한 곳을 택하여..
(중봉갈림길 이후 대부분 우측이다..)
길건너로 지계곡이 보인다..
요런지점에서는 필히 확인 필요..
자세히 보니 계곡 건너 지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에 시그널이 보인다..
14:09
또한 계곡을 건너야 할 지점에 누군가가 앙증맞은 배려도 걸어두었다..
용소골?
주계곡을 이탈하여 꽃밭등 방향의 골로 들어서자
등로는 생각보다 여유가 있게 느껴진다..
14:13
계곡의 물도 충분하고
꽃밭등으로 향하는 외길만 찾아 오르면 된다는 안도의 마음에
간식시간을 갖는다...
출발한지 딱 1시간 만이다..
14:17
간식을 펼치는 잠시 동안
바윗돌님이 주변에서 캔 더덕...
길은 오랜 옛길의 흔적인듯 만큼 제법 형태를 갖춘 상태였다가
점점 희미해져 간다..
하지만 다문 다문 시그널이 걸렸고
꽃밭등 직전까지 계곡만 고수하면 되기 때문에
길찾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간간히 아슬아슬한 낙엽길을 조심해야 한다..
자칫 계곡 바닥으로 나뒹굴 수 있기 때문이다..
14:30
계곡은 흠잡을 때 없이 깊고 맑았다..
문복산 계곡인 계살피계곡??
운문산 이나 가지산의 어느 심심 계곡에 비해
전혀 빠지지 않는다..
14:32
때론 바닥으로
때론 좌우측 비얄로 돌아서
시원한 그늘 속에서 느긋하게 걷는다..
흰구름님이 도마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놀라워했지만..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오르막이 간간히 있긴 하지만
오르막이라고 느낄 수 없을 만큼
지극히 완만하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14:37
계곡만큼이나 오묘한 나무에 눈길 머물고
14:42
맑은 물소리에 잠시 귀를 머물면
짐승들 조차 소리 내지 않는 조용한 산길 한모퉁이에 앉으면???
그 기분은 그렇게 해봐야 안다..
15:02
산행 시작 두시간 만에 물길을 버리고
좌측 사면으로 치고 오르게 된다...
꽃밭등이 가까웠다..
15:17
사면을 치고 오르면 주능선 우회길을 만나게 된다..
좌측으로 가면 바로 향로봉으로 향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2~3분 거리에 꽃밭등이 있다..
15:31
꽃밭등이라서 그럴까??
솎아내기를 한 참나무 그루터기가 꽃모양이다..
꽃밭등으로 오르고 나면 내연산 일주 주능선이기 때문에
길은 걷기에 더없이 좋다..
개념도상의 전망대에 도착했다..
구조포스터 '313'지점에 비켜있다..
멀리 청하 땅이 더넓어 보인다..
청하땅 너머로 바다가 보일텐데
오전의 하늘 보다는 조금 탁해졌기에
보이지 않는다..
16:17
오늘의 단체사진 전문 찍사는 푸하하님
전망대에서 10여분 노닥거린 후
다시 산책하듯 17분 정도를 걸어주면
시명리 갈림길..
시명리로 급하게 떨어지는 고메이등 갈림길이다..
16:40
지난주에도 올랐던 향로봉 정상..
16:44
도마도 내연산의 구석구석을 답사해보지는 못했다..
기껏해야..문수봉~삼지봉~향로봉~시명리~보경사 정도...
얼마전 하옥리 향로교에서 왕복으로 올랐던 적이 있고..
언젠가 보경사 주차장에서
천령산이라고 불리는 우척봉을 왕복해본 것이 전부다..
내연산 환종주도 탐나는 코스지만
무엇보다 삿갓봉 바로 아래까지 깊숙한 계곡을 보고 싶다..
여름날 포항에서 버스를 타고 수목원에 내려서
수목원~삼거리~선바위~시명리~보경사..
쉬다 놀다 진행하는 계곡산행을 해보 싶다..
황산은 왜 저기 섰을까??
정상 증명사진
다들 아시겠지만 호명을 하겠다...
정상에서 비로서 개인소개를 한것은 지면에 옮기지는 않는다..
좌측 부터..
나옹임다,흰구름,황산,물가의수선화,좋은생각,바윗돌,달팽이,꿈꾸는도마..
그리고 찍사 푸하하님..^^
바람이 많았다..
오늘 덥지 않은 산행이 가능할 만큼 날씨가 환상적이다..
정상주(바윗돌님이 얼려운 캔맥주 하나가 전부지만)는
정상 헬기장에서..
그늘을 찾아야할 만큼 덥지 않았다..
외......
깍지 않고 그냥 씹어 먹는 이맛...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안가봐서 알수는 없지만
1시간 조금 더 걸릴 듯..
시간은 충분하지만
안강까지 되돌아가서 뒷풀이 할려면
정상에 더이상 죽치고 앉을 수는 없다..
하산 방향은 정상부의 북동쪽에 자리한 월성이씨 무덤 앞쪽이다..
17:11
하산길은 편안하다..
6월이지만
늦가을의 낙엽만큼 푹푹빠지는 곳도 있을 만큼
많이 댕기지 않는 조용한 하산길..
아주 짧은 급경사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힘들지 않게 내릴 수 있다..
소나무바위암릉이 시작될 쯤
상옥리 일대가 훤하게 보인다..
17:51
초입지점도 바로 아래로 보인다..
암릉길이라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딱1시간 만에 하산 완료
의외로 가뿐하게 내린 것에 님들이 놀라워한다..
18:11
하산 후에는??
물 좋으니 발이라도 닦고 가야쥐..
남여 혼탕은 불가..
나홀로 라면 풍덩하고 싶지만..
돌을 헛디녀 등산화만 풍덩했다..
차가 있는 양봉터로 오르면서 되돌아 본다..
파란 점선이 정상적인 경로로 추정된다..
빨간 점선은 오늘 진행한 경로..길이 없는 곳이다...
후답자는 참고해서 진행해보기 바란다...
하산후의 짧은 물놀이 후에 차량 회수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5시간15분...
나홀로라면 4시간40분 정도 소요될 듯...
안강으로 되돌아가서 뒷풀이를 했다..
다들 운전 때문에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캐온 더덕을 넣은 더덕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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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실망하지 않은 눈치다..
그렇다면??
또햐야지..
언제?
6/7일..일요일... ^^
또 함께 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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