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2007년의 대한민국은 핸드폰 가입자 4000만, 전 국민의 80%이상이 핸드폰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 핸드폰이 나왔을 당시에는 대략 벽돌만 한 크기였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옛날 핸드폰은 핸드폰으로 못을 박고 다시 못을 뽑을수 있을만한 크기와 무게를 자랑했다.
지금은 물론 자칫 힘을 잘못주면 뚝~ 하고 부러질것 같은 두께와 있는듯 없는듯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지만......
당시는 무거운 무게로나마 핸드폰이 있다는것이 큰 호사로 여겨졌다.
세상 정말 좋아졌다. 슬림한 스타일의 바형 핸드폰
삼성 B510 (사진출처 : 세티즌 http://cetizen.com )
이 큼직한 핸드폰 하나가 거의 '부의 상징'이었다.
모토로라의 스타텍 초기모델
'띠리띠리디리~♬' 하고 크게 울려퍼지는 단음 벨소리가 울리면 사람들은 모두 주목했다.
당시라면 그 비싼 핸드폰으로 밖에서 통화하는 모습은 흔치않은 구경이었으니까.
그러던 세월도 오래지 않아 핸드폰 보급은 폭발적으로 늘어만 간다.
어느날 모 핸드폰 제조사로 부터 '화음이 있는 벨소리'가 가능한 핸드폰이 나왔다.
'띠리띠리디리~♬' 하던 핸드폰이 이제 '노래'를 배웠다.
단음이지만 단순이 '따르릉~'하고 전화가 왔음을 알리기만 하는 시대로 부터 '자기표현'이 가능한 미래의 컨텐츠로 자리잡은것이 바로 이때이다.
이때가 99년에서 2000년즈음 들어서서의 우리나라의 핸드폰 시장이었다.
4화음의 생생한 벨소리를 컨셉으로 나온 스카이 IM-3000
핸드폰에 내장된 기차소리를 내는 벨소리를 당시 광고에서 직접 보여줬고,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그리곤 다들 이렇게 생각했었다 "이제 핸드폰으로 노래도 듣겠네!"
2000년대가 되어서는 핸드폰 벨소리들이 셀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개성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자기표현의 수단으로까지 핸드폰 벨소리가 발전한 이유에서 이다.
핸드폰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단음으로 박자만 삑삑대던 수준에서 4화음 16화음을 거쳐 64화음의 핸드폰으로 발전해갔다.(128화음의 핸드폰도 있다)
핸드폰의 노래는 이제 '울부짖음'에서 '가수'의 경지로 노래 실력이 늘어난다.
지금의 핸드폰 벨소리는 핸드폰 컨텐츠중 가장 큰 시장을 자랑하고 가장 대중적인 상품이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핸드폰 벨소리 정도는 취향껏 바꿔쓰고, 4000만의 핸드폰 사용자 중에서 핸드폰 벨소리 한번 바꿔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그 만큼 자기 개성과 자기표현욕구가 강한 한국사람이기에 독특한 나만의 핸드폰 벨소리를 향한 욕망(??)은 그 어느나라보다 강한지 모르겠다.
2007년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의 대한민국에서 핸드폰 벨소리는 더이상 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누구나 손쉽게 프로그램과 음원을 구해서 자기 자신이 만족할만한 벨소리를 '직접 만드는'세상이 왔다.
나만의 핸드폰 벨소리를 한번 만들어 봄으로써 3개월, 6개월마다 바꾸는 소모품이 된 핸드폰을 정붙이고 오래좀 써보자.
이러저러한 이유로 오늘의 주제는 '핸드폰 벨소리 만들기'다.
과거에 핸드폰 벨소리를 제작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여러가지 이다.
음원이 구하기 힘들었고, 핸드폰을 컴퓨터와 연결하기도 어려웠으며, 미디 음원을 다루기 어려웠다.
음원은 과거에 비해 불법복제의 강국이라는 오명으로 인하여 전 국민이 불법 mp3파일은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다 아는 동네가 우리나라다.
컴퓨터와의 연결이 어려웠던 과거에 비해 최근의 핸드폰은 핸드폰 케이블이 통합되어있고 USB단자를 잘 활용하게 됨으로써 컴퓨터와의 데이터 교환이 자유롭게되었다.
결정적으로 과거에는 미리 악기연주에 대한 데이터가 들어있는 '미디'라는 음원으로 작곡을 해야만이(혹은 적절히 미디음원을 다루어야 만) 벨소리를 제작할수 있었지만 지금은 핸드폰의 성능이 좋아져서 흔히 듣는 mp3파일도 쉽게 벨소리로 제작할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벨소리를 직접 제작하는것이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운드 전문 에디터로 필요한 만큼 편집해서 전문적인 변환프로그램을 거쳐야 하는 점은
아직도 초보에겐 직접 제작하기가 어렵기만 한데......
나만의 개성이 담긴 나만의 벨소리! 다음에 소개할 프로그램으로 쉽게 만들어보자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벨소리 제작!
※준비물
핸드폰, 핸드폰 데이터 케이블, 벨소리로 제작할 음원, 변환 프로그램(아래에 소개)
1.우선 핸드폰과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한다.
케이블의 연결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데이터 케이블도 최근에 판매되는 핸드폰에는 대개 하나씩 끼워주기 마련이고, 따로 구하더라도 만원을 넘지않는 범위에서 구할수 있다.
케이블 꽂는 과정은 정말로 간단하다.
2.각 회사별 홈페이지로 가서 핸드폰 연결에 필요한 USB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이제 연결한 핸드폰을 컴퓨터에서 인식해야 한다.
인식 시키는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데......
이게 핸드폰 제조사마다 다르다.
※참고로 제조사 홈페이지들은 다음과 같다
◎ 삼성 : http://land.anycall.com
◎ LG : http://www.cyon.co.kr
◎ 큐리텔 : http://www.curitel.com
◎ 스카이 : http://isky.co.kr
◎ 에버 : http://www.ever.co.kr
◎ 모토로라 : https://rmp.motorola.com
핸드폰을 연결해서 핸드폰이 인식된 상태의 예시(스카이)
3. 드라이버 설치 후, 각 회사마다 다른 데이터메니저를 설치해야 한다.
데이터메니저를 설치하는 이유는 벨소리로 제작된 파일을 핸드폰에 전송하기 위해서인데, 이것 역시 제조사마다 다르므로 자신의 핸드폰 제조사 홈페이지나
사용 설명서를충분히 참고해 주시면 되겠다.
SKY의 데이터 메니저 / 모토로라의 데이터 메니저
4.벨소리만 준비되면 핸드폰으로 전송할 준비는 완료! 근데 그럼 벨소리는?
이제 벨소리를 준비하자. 오늘 벨소리로 쓸 음원은 올 겨울에 대비한....
재생을 꾹 눌러보자
이 음악이다. 윤도현의 목소리로도 애절한 발라드가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수 있는 곡이랄까...;;
미리 알아본바에 의하면 오늘 준비한 핸드폰에는 120kb의 크기까지만 전송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개 100~300kb 사이의 용량이 벨소리로 많이 쓰인다.
파일 확장자는 mmf로 mmf형식으로 전송해야 하는데, 간단한 변환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오늘의 어려운 과정을 모두 도와줄 'nzell bell'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엔젤벨(http://www.nzell.com)에서 다운받을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오늘 벨소리 만들기의 과정을 3~4과정 줄여준다.
무료로 배포되는 프로그램이라 더더욱 애정이 가는데....(실은 이 프로그램 덕에 설명이 확 줄었다)
NZell Bell의 설치화면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mp3및 음악파일을 열어 원하는 구간을 설정하고 간단히 '변환'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벨소리로 사용가능한 파일인 mmf파일을 만들어 준다.
이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Gold Wave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음악파일을 읽어들여 원하는 구간을 잘라낸뒤 핸드폰에 넣을수 있도록 음질과 볼륨을 적당히 조절한다.
그리곤 편집된 음원을 mmf파일로 변환해야 하는데 Yamaha에서 공개한 프로그램을 따로 받아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핸드폰용의 mmf파일을 만들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복잡한 과정없이 간단한 프로그램의 힘을 빌려 mmf파일을 생성해 보자.
처음 NZell Bell을 실행한 화면
실행하면 쬐끄만 프로그램이 빼꼼~ 고개를 내미는데
이게 프로그램의 전부다. '열기'를 눌러 파일을 하나 불러오면 프로그램의 모양이 조~금 바뀐다.
벨소리 전체 시간은 벨소리로 만들 구간의 크기를 정한다.
여기서 10초로 정하면 10초짜리 벨소리가 20초로 정하면 20초짜리 벨소리가 만들어진다.
편집구간은 벨소리 전체 시간으로 정한 양만큼이 얼마나 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데, 위에 편집시간범위에서 정확한 시간영역을 알수있다.
간단히 들어보고 '경로설정'에서 벨소리를 저장할 곳을 선택한 뒤 '변환'을 누르면 완성된다.
6.3번의 과정에서 설치한 데이터 메니저로 핸드폰에 mmf파일을 전송하면 끝이난다.
데이터 메니저마다 벨소리를 핸드폰으로 전송하는 메뉴가 있는데, 제작한 벨소리의 용량이 그다지 크지 않다면 금방 전송된다.
핸드폰에서 지원하지 않을만큼 크거나 볼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적당히 조절해서 몇번 시도하면 금방 성공할 것이다.
이제 즐기는 일만 남았다!! + ㅁ+!!
UCC의 시대다. Daum 동영상 UCC만이 UCC의 전부가 아니다
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가 만든 컨텐츠는 전부 UCC다.
퍼가기를 꾹꾹 눌러대는 싸이질쟁이가 되고싶은가?
의미없는 퍼가기만 반복하기 보다 핸드폰 벨소리 UCC하나쯤은 제작할줄 아는 네티즌이 되는것도 21세기엔 나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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