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스크랩] 영남알프스 두루살피기 제4차...필봉~사자봉~진불암

황산(黃酸) 2010. 3. 30. 23:26

재약산의 장엄한 풍광....필봉~사자봉~진불암 

 

 

<산행요약>

 

 

ㅁ 언제?  ☞2010년3월28일(日)

 

ㅁ 누구누구? 경주산악회 영남알프스 두루살피기 제4차

및 경주시 산악회 노페,불국,경주 연합번개 

(꿈꾸는도마 포함 43명)

 

코스는?  

    ☞ 공영주차장=>그림같은집(민박)=>필봉삼거리(912봉)=>도래재갈림길=>1108봉(中食)=>샘물상회갈림길

=>사자봉(일명 천황산)=>천황재=>진불암/내원암갈림길=>진불암=>수미봉(일명 재약산)갈림길=>내원암

=>표충사=>공영주차장

  

 

ㅁ 소요시간 및 거리

 

     ☞ 총 소요시간(휴식 및 중식 시간 포함) : 약6시간

- 진행속도 : 일반적 단체산행 후미 기준

                                     ※이 보다 빨리 진행한다면 그것은 주마관산走馬觀山

 

 

ㅁ 산행만족도? ☞ 대만족

 

ㅁ 주요 사항

    ☞ 공영주차장에서 필봉까지 조금은 거시기 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필봉 이후 전 구간 장엄하고 시원한 풍광에 탄복할만...

☞ 봄날 보다는 신록과 단풍의 계절에 최상의 만족감 제공

☞ 산행시간 및 산길의 특성상 우중 산행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 듯..

☞ 진불암 갈림길에 간이 이정팻발이 생겨서 갈림길을 놓칠 염려 없슴

 

 ㅁ 회계

 

☞ 현금 수입 : 1,020,000원

- 회비 수입  860,000원(43명×2만)

- 찬조 160,000원(노페 10만+경주 6만)

☞ 물품 수입 : 노스페이스 경주점  등산양말 40개

& 진로(주) 소주1박스

& 노스페이스 산행대장 백산님 맥주 다량

☞ 현금 지출 : 1,020,000원

- 차내 안주 준비  49,000원

- 도마 삥땅           1,000원

- 화롯불 식대     600,000원

- 버스임대         370,000원

 

 

 

 

<산행기>

 

사람이 무리를 지어 산행을 하고

조직적인 산행을 하다보면...

산방님들은 타산방 산행에 참여해보려 해도

인지상정으로 심적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지역의 산사람간에 소통하는 것은

산행문화 발전에 조금은 도움될 것이다.

 

해서 뜻있는 몇분들의 도모로

경주산악회 영남알프스 두루살피기 4차 산행을

경주노스페이스산악회,불국산악회,경주산악회가

연합번개를 추진하게 되었다..

 

한번의 연합번개로

모든 것을 허물수는 없었지만

산중 조우에 반갑게 인사를 건낼 수 있는 계기는 된듯하다.

 

아무쪼록..

산이 사람을 가리지 않듯...

산악회가 사람을 가리지 않는 열린 산악회 문화가

경주지역에 만연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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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인원은 예상 보다 많았다..

43명...

사무국장으로 독보적 명성을 얻고 있는

산꾼 이종태(검은표범)님께서 섭외한 관광버스에 올라

경주황성공원을 떠난지 약 1시간 10분만에

표충사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남명초등학교 앞에서 좌회전하여

도래재를 넘었지만

최근에 좋아진 도로덕택에

승용차가 아닌 버스는 둘러서 가는 것이 더 좋을 듯...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자 마자

오수를 버리는 등 등산 준비를 마쳤다..

시작전 단체사진을 찍고(도마는 요번엔 단체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형편대로 맡은바를 정하고 출발...

 

도마는 어느 산행에서나 그렇듯..

몸이 무거워 빨리 진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후미....

 09:32

 

산아래 매화와 개나리는 이미 한창이다..

09:39

 

민박집 '그림같은집' 뒷쪽에

수지가 맞지 않아 전을 거둔 주막쪽으로 필봉으로 본격 오른다..

마을의 언덕길은 조금 짜증날 수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되돌아 본다면...

오히려

평온한 산비얄 마을의 정취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09:45

 

'그림같은집'에서 다소 숨차는 오름길은

약30분만에 끝난다..돌무더기가 있는 지점이다..

10:15 

 

돌무더기 지점에서 너덜을 지나고 나면

다시 급한 오름길..

잠시 잠시 멈춰서서 호흡을 고르게 되면

같은 무리와 물뿐만 아니라 웃음까지 나누게 된다..

 

너무 급하게 치댈 필요는 없다..

 

향로산이 건너다 보이는 조망 바위에서...

10:28

 

능선마루에 올라서면 조망은 시원하게 펼쳐진다..

10:37

 

필봉...

박쥐봉에서도 그랫듯이...

서지산에서도 그랬듯이...

몇년전의 억산 수리봉에서도 그랬듯이...

 

똘삐에 손으로 그린 정상 표시가 보기 좋다...

근사한(?) 큼지막한  정상석 보다

땀흘려 오르는..산에 임하는 작은 마음처럼..소박한 정상표시가 좋다.. 

 

10:38

 

 

필봉의 매바위와 마루(일명 슈퍼맨) 

 

보름달(일명 스톤헨지)

 

 

필봉 이후엔 완전히 평탄한 것은 아니지만

급하게 숨찰 정도는 아닌 온화한 능선길의 연속이다.. 

10:42

 

전망대에서 서면 사람들 마다 좀 다른 특징을 보인다..

마루님은 주로 앉는다...쪼그려 앉는다...

퍼질러 앉는 것도 아니고..

좀더 멀리 보기 위해 서있는 것도 아니고...

항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왜 쪼그려 앉는 것일까??

아마도..'그냥........'일듯..

10:45

 

벌써 허기가 지는가??

숙떡을 권하는 후미파님들... 

10:53

 

그리고 갑장...유독 산중에서 술이 더 땡긴다는 '나옹임다'

한잔 권한다..

지난밤 집앞에서 두어명과 심하게 빨았다..

술병만 봐도..@@@.고문하지 말지어다...

 

필봉삼거리...

11:23

 

필봉삼거리 직후 조망바위..

마루님은 또 쪼그려 앉았다.. 

11:24 

 

도래재갈림길을 지난다..

선두와 약 20분 거리...

도래재를 넘으면 나타나는 구천산(영산)과 정승봉은 결코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언젠가...어떤 여자분과 둘이서 산행한적이 있다..

구천마을회관을 원점으로

구천산(영산)~정승봉~정각산을 돌아 보려 했다..

그러나 운무가 가득한 그날

구천산과 정승봉 사이에 세워진

밀양시의 산행 안내표지판이 전혀 엉뚱하게 가르키는 바람에

산아래..다시 위로..얼마나 갈팡질팡했는지 모른다..

시야가 확보도지 않는 상황에서 개념도와 나침반만 믿게 되는데..

현위치를 알리는 이정표가 잘못되어 있으니...

당시 동행한 여자분의 체력이 어느정도 되었으니 망정이지...

정말 개고생을 했었다... 

 

그날 이후 한참 후에

항아님 등과 온전히 돌아내리던 날

그 표지판을 작살내는 것으로 분을 풀었지만 말이다..

11:40

 

도래재 갈림길을 지난 후

1108봉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일단의 또다른 후미파를 조우한다..

개중엔 도마와 비슷하게 몸이 무거워 느린사람도 보였다..

12:00

 

후미지만 펼쳐진 풍광을 두고 그냥 갈 수는 없는 법..

사진을 남기려 분주하다..

12:02 

 

남명리 일대와 운문산 아랫재 비얄 동네 상양마을과 하양마을이 훤하고

억산의 모습 또한 신기한 모습으로 보인다..

 

흔히들 본 코스에서 점심을 하게 되는

멋진 전망의 장소..

운문산(左)과 백운산..가지산이 웅장하게 보인다..

아랫재 너머로는 지룡산도 보인다..

12:04

 

 

 

1108봉 직전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이 봄날 담벼락에 누운 누렁이 등짝 같다..

포근하게 보인다..

정면에 뾰족한 봉우리는 구천산(영산)..그너머 좌측의 봉우리가 정각산..

12:08

 

구천산(영산)에서 편안한 능선을 따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면

정승봉을 지나 정각산으로 해서 구천마을회관으로 원점회귀할 수 있다..

경주산악회의 영남알프스두루살피기 시리즈의 한코스다..

 

 

 

 

점심자리에서 바라본 사자봉(左)과 수미봉(中)

저멀리 영축지맥의 능선이 보인다..

12:12

 느낌 좋다...

억새밭의 키낮은 소나무가 점박이 처럼...

적당히 떨어져 보면 참 편안해 보이는 그림이다..

 

볓좋은 곳에 점심자리를 폈다...

 

하지만..도마는...

애매한 속사정 떄문에

마루파에서 준비한 비빔밥까지 사양했다... 

 

전주前週 다솜표닭발 한방에 무너졌었다..

젓가락 대신에 담배를 물었다..

애매한 속에는 시원한 풍광이 최고의 약이다..

 

 

후미의 점심시간은 약10분....

선두와 점심시간에 접속한 바...

후미가 점심시간 만큼은 조금 양보해도 괜챦을 듯...

 

12:20 

 

 

 

 

영남알프스 억새지대엔 등산로가

습지를 보호할 요량으로 보수됐다...

운치는 덜하지만..자연을 보호하는 차원이니...감수..

12:48

 

재약산 정상부는

억새로 사방이 트일 뿐만 아니라

영남알프스의 다른 산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위치인바..

대부분의 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배내골 너머 간월산..신불산..영축산이 보인다.. 

 

샘물상회와 능동산 방향 ..

 

사자봉 정상부

 

정상에서 바라본 능동산(左)..심종태 바위와 배내봉(中)..그리고 간월산(右)

12:55

 

가을..심종태바위 코스도 영남알프스두루살피기 시리즈의 한코스..

앞으로 무궁무진한 코스가 기다린다...

검은표범님의 두루치기 기획이

경주산악회 산방님들에겐 큰 감동으로 몇년동안 쭉 안내될 것이다..

 

정상에서도 도마는 단체사진을 생략했다..

진불암갈림길에 이정표가 없다고 알고 있는 바,

걸음이 더딘 도마는 일찍 출발했다..

후미는 인동초님에게 인계하고...

12:58

 

 

 

천황재....평온해 보인다..

13:13

 

솜털 같은 억새와 소나무..그리고 하얀구름 몇점의 하늘..

봄처녀 바람나기 좋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천황재에서 표충사로 내리는 길...

질퍽했는데...

깔끔하게 보수됐다...

13:24

 

넘들보다 서둘러 와서 진불암갈림길을 지나치지 않게 안내하려 했는데.. 

표충사나 진불의 조치로 보이는

이정표가 만들어 졌다..

13:29 

 

진불암으로 향하는 길...

나무가지에 잎이 돋아나면

더욱 운치 있는 길이다...

사면을 돌아나가는 길이 조금은 험하지만

감당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보름달(스톤헨지)와 함께 산으로 뛰어든 도마의 갑장 서리꽃...

고향이 경북의 북쪽 고장 봉화란다..

경북의 북쪽 사람들은..도마 회사사람들이 그렇듯..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구수한 면이 강하다...

서리꽃님...경주산악회의 새로운 보배다...

 

 

진불암 스님은 조석으로 산책나와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시간을 보낼만한 곳...

검은표범님이나 도마는 한대물기 딱 좋은 곳....

13:52

 

  

최근 황산의 모습은..

접선을 시도 중인 간첩의 모습같기도 하고

형사 가제트 같기도 하다...

 

 

 

진불암...대피소 같은 모습의 진불암...

해우소解憂所의 모습이다..

비우지 못하는 것 만큼 괴로운 것이 있을까??

13:58 

 

진불암을 내려서는 님들...

작은 안전사고가 있었지만 무사해서 다행이다...

14:04

 

사람마다 이런 곳에 앉으면 반응은 다르다...

마루는 쪼그려 앉게 되고

도마는 셔트를 누르고

서리꽃과 보름달은 사진을 찍고

검은표범님은 끽연을 한다..

피알아이 후에....

격렬한 관계 후에...

탁트인 풍광 앞에...

담배는 전신의 힘을 빼고 긴장을 풀어주는

마약이다...

14:07

 

 

 

하산길 내내 제공되는 풍광..

14:14

 

 

 

풍광은 친구 황산 만큼 솔직하다..

있는 그대로 봐주고 반응하면 된다..

14:15

 

경치가 좋은 내림길인 만큼

경사가 심해서 무릎은 조금 고생한다..

자주 쉬어주면서 내리는 것이 좋다..

14:33 

 

빈불암에서 35분 정도면 돌탑이 보이고

경사 구간은 거의 끝이 난다..

14:40 

 

 

그리고 약 10분 후에 어른길이 나타난다..

14:51

 

내원암...볼것 없는 내원암을 지나면

바로 표충사다..

14:56

 

평온한 시간...

즐거운 소풍이 끝나고

조용히 집으로 들어가듯 주차장으로 걷는다...

15:06

 

표충사 민박촌 앞 계곡..

여름철이면 물놀이하는 애..어른으로 물반 사람반이다.

 

15:24

 

산행 후...정기산행 때와 비슷하게

버스안에서 술을 돌렸다...

 

경주남산이 건너다 보이는 오리고기집...

 

안주좋아 술이 술술넘어가고

 

족구는 취중으로..

해서..선수 부족으로 인해

족구는 노페에 심하게 발렸다...

 

처음으로 시도된..연합번개...

여전히 장단점이 있는 산행이지만...

반기에 한번 정도라도

버스 한대의 사람으로 모아 함께 하는 것...

 

나쁘지 않아 보인다..

 

기회 된다면

2차 연합번개는 더욱 화기애애할 것 같다는 기대를 해본다...

출처 : 경북경주산악회
글쓴이 : 꿈꾸는도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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