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래간만의 동행.....재약산 얼음골 용아
오래간만의 동행....재약산 얼음골 용아
<산행요약>
ㅁ 언제? ☞2007년11월4(일)
ㅁ 누구누구? ☞ 꿈꾸는도마,안나(조안나),황산
ㅁ 코스는?
☞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 119휴게소=>천황사=>가바볼협곡=>결빙지 갈림길=>용아A=>주능선
=>샘물상회=>얼음골갈림길(돌계단길)=>신명마을갈림길=>정각산갈림봉(1171봉)=>사자봉
=>천황재(중식)=>목장터=>능동산갈림길=>구조포스터 밀양사-4=>닭벼슬능선=>휴게소
ㅁ 소요시간 및 거리:
☞ 소요시간(휴식·중식 시간 포함) : 6시간45분(늘보 도마 기준)
ㅁ 시간대별 진행 사항
☞ 06:00 경주 황성공원 출발
☞ 07:13 얼음골 119휴게소 주차장 도착
☞ 07:15 산행시작
☞ 07:17 화장실 => 속비우기 8분
☞ 07:30 천황사
☞ 07:42 가마볼협곡
☞ 07:50 용아A 갈림길
☞ 08:17 큰전망바위
☞ 09:06 약간 버거운 로프
☞ 09:18 산죽지대
☞ 09:33 주능선
☞ 09:35 등산로폐쇄 표지판
☞ 09:41 샘물상회 => 막걸리 한잔
☞ 10:00 얼음골 갈림길(등산안내도)
☞ 10:09 신명마을 갈림길
☞ 10:32 정각산 갈림길봉인 1171봉(기상 관측 안테나)
☞ 10:38 사자봉
☞ 10:45 전망대
☞ 11:14 천황재 간이 매점=> 중식 28분 => 임도시작
☞ 11:45 사자평갈림임도
☞ 12:00 목장터
☞ 12:32 능동산갈림길(임도이탈)
☞ 12:38 구조포스트 밀양사-4(닭벼슬능선갈림길)
☞ 13:13 무명묘(아주 오래된)
☞ 13:15 구조포스터 밀양사-2
☞ 13:43 구조포스터 밀양사-1
☞ 13:55 닭벼슬능선 초입
☞ 14:00 119휴게소 주차장
ㅁ 산행만족도? ☞ 대만족
ㅁ 주요 사항
☞ 용아A는 그림에서 보듯 전구간이 따로 전망대가 필요 없을 만큼 끝내주는 조망확보
특히 백운산이 손에 잡힐듯 함
☞ 보이는 만큼 위험하지 않음 => 하산코스는 좀 위험할 수 있으나,
단체산행도 가능한 정도의 난이도
☞ 천황재=>샘물상회 임도구간도 여름이면 쫌 거시기 하겠지만
가을날은 운치있슴
☞ 예상과는 달리 재약산엔 사람이 크게 붐비지는 않음
==> 시간을 한시간 정도 앞당겨 산행시작을 7시30분 이전에 한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됨
☞ 표충사 원점 회구 코스가 심하게 땡김
☞ 닭벼슬 능선 하산길은 큰의미도 없이 가파름
=> 얼음골 원점회귀 용아A코스는 부산일보 추천 코스대로
119휴게소=>천황사=>용아A=>능동산=>839봉=>오천평반석=>호박소=>휴게소
코스가 더 좋을 듯함
<산행기>
얼마전 경기도 파주에 있는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날
친구 황산(黃酸)이 블로그 발명록에
한참동안 보지 못한 안나님과 가지산 서북릉 산행을 가자는 청을 남겼다.
지난 여름 두번의 시도만에 빡빡하게 올랐던 가지산 서북릉..
버얼겋게 불타는 가을날 하산으로 잡아 본다면
빤따스틱할 것 같아서 안나님에게
삼계리 천문사=>배넘이재=>학심이계곡=>북봉=>북서릉=>심심이계곡=>배넘이재=>천문사
코스를 제안한다...안나님은 흔쾌히..
그러나 전날 안나님은 오후에 일정이 있어 시간을 당겼으면 하는 눈치다..
그래서 아침 여섯에 만나고 코스도 안나님이 얼음골 용코스를 안내하겠단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평소 산이 고푸다 싶으면 아침 커피 마시듯
영남알프스 일원을 찾는 안나님이다...
간만에 만나님은 깔쌈한 복장에다가 살도 조금 빠진듯...예전 보다 더 좋아 보였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고속도로를 경유 황급히 얼음골로 향한다..
석남터널을 지나며 밀양쪽으로 내리막길을 구불구불 내리다 보니
좌측으로 얼음골 뒷벽에 신불산 에베로/아리랑릿지 처럼
용의 이빨처럼 뻔질거리고 위험천만해 보이는 용아A와 용아B 그리고 닭벼슬 능선이
보인다..
전체적인 코스를 설명하기 위해 안나님이 도마와 황산을 차에서 내리게 한다..
06:59
▼ 이른 아침이라 사진은 조금 어둡게 나온다..
▼ 07:13 119휴게소 주차장에서 바라본 얼음골
▼ 07:15 휴게소 다리위에서 내려다본 얼음골 계곡
황산의 말을 빌리면 여름이면 사람이 넘쳐나 파리가 들끓을 정도로 지저분 하다고...
그러나 가을엔 깨끗한 아름다움이 흐른다..
▼ 다리에서 바라본 운문산....
▼ 07:29 아침산책길 같은 천황사 입구
▼ 07:30 천황사
▼ 07:37 가마볼협곡으로 오르는 철계단
▼ 07:40 철계간 갈림길...우측으로 가면 결빙지와 용아A 들머리..진진하면 협곡
▼ 07:42 가마볼폭포 우기엔 수량이 있겠지만 나선폭포처럼 지금은 물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 암가마볼폭포
▼ 07:45 가마볼폭포 앞의 안나님
▼ 07:48 결빙지로 향하는 철계단 위에서 바라본 운문산과 백운산
▼ 07:50 용암A 초입
▼ 07:52 운문산과 백운산..안나님은 오늘용아A에서 백운산을 신물나게 보게 된단다..
▼ 07:54 돌도끼 든 황산..
▼ 08:04 전망대가 따로 없다..
네발로 오르다 숨이차사 뒤돌아 보면 그곳이 바로 전망대..
이젠..운문산 뒤로 저멀리...문바위가 보인다..
▼ 08:10 백운산과 가지산
▼ 08:17 큰전망바위....
▼ 08:17 용아A에서 바라본 용아B...용아B에 움푹들어간 곳이 동의굴이란다..
▼ 08:18 이젠 백운산 뒷능선인 가지산 서능과 아랫재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멋지다..
▼ 08:19 땡겨서 본 동의굴
▼ 08:21 호텔자리한번 잘 잡았다...
▼ 안나님..이쁘게 나온거 한장만 올리라 했지만
못나온 사진만 골라서 올린다...
▼ 08:25 햇낙엽..햇반이 맛나듯 햇낙엽의 감촉이 활홀하다...
사각거리는 소리는 눈밟는 소리..얕은 냇물을 걷는 소리다...
▼ 08:30 더 땡겨서 본 동의굴
▼ 08:32 걸상 소나무와 황산
▼ 09:06 도마에겐 약간 버거운 로프..우회길이 있나 싶어 살펴보았지만 없었다..
안나님도 올랐는데 하며 이를 악물고 용을....오르긴 올랐다..
▼ 09:18 산죽지대...
산죽..봄날 새순이 돋으면 따서 차를 만들어 마신단다...
▼ 09:19 멀리 보이는 운문산
▼ 09:33 주능선에 오른 후 바라본 백운산과 가지산...
백운산은 가지산의 옆풀때기인데..그래서 독립된 산이라고 보기엔 거시기 하지만
원캉 산세가 좋고 가지산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달라
이름이 과분하지 않게 보인다..
▼ 주능선에서 올라 바라본 백운과 운문산..그리고 맨 좌측에 희미하게 문바위와 억산..깨진바위
▼ 09:35 구조포스트 밀양 사-6을 지나고 폐쇄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역코스는 경고문 대로 조금 위함 하겠다..특히 겨울엔 말리고 싶다...
(사진:안나)
▼ 09:36 사자봉 정상부는 수미봉과는 달이 황금빛 키작은 억새로..
그래서 멀리서...특히 영축산능선에서 바라보면
금빛이 감돈다...
일제강점기에 천황산이라 이름 붙였는데..
행정당국에서 기존 천황산은 재약산 사자봉으로,,,
기존 재약산이라 불리던 봉우리는 재약산 수미봉으로 통일하였다..
그러나 사자봉은 밀양시와 울주군의 경계선상에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서로 자기네꺼라고 우기면서 정상석을 수정하지 않고 있단다..
그렇다면 정말 돌대가리들이다....
비용을 반반 부담하면서 정상석 하단에 밀양시와 울주군을 함께 기명하면 될텐데...
▼ 수미봉..천황재...사자봉 그리고 황산 가꺼운 허옇게 보이는 곳이 샘물상회
▼ 바람에 머리칼 날리는 안나님
▼ 09:41 개축중인 샘물상회...이른아침에도 사람이들이 제법...
▼ 09:43 밀단 묵고 보자...오뎅한개씩에 막걸리 한잔씩...
안나님이 단숨에 비운다..놀랐다..술 좀 늘었구만..
▼ 09:56 용아A에 비하면 굴러도 사자봉까지는 갈것 같은 편한 길..
▼ 10:00 얼음골 갈림길..천황사에서 이길로 올라오는 것은 다들 말린다...
▼ 10:09 개념도에 신명마을로 가는들로가 그려져 있지 않는데...신명마을 갈림 이정표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가지산과 운문산
10:19
▼ 억산과 운문산...
요즘이라면 설골사=>수리봉=>문바위=>억산=>팥풍재=>석골사 단풍산행이 기겁할 정도 일텐데..
▼ 화소높은 카메라로 찍어 확대시킨 억산 정상부와 깨진바위
(사진:안나)
▼ 그곳에 서면 계곡이 단풍이 불타올라 종아리에 불붙을 것 같은 문바위..
(사진:안나)
▼ 좌측 뾰족한 구천산과 정승봉 그리고 정각산
▼ 사진찍는 아나님..새로 장만한 듯한 베낭과 등산복이 색이 잘 어울린다...
▼ 10:28 일부러 줌인 해서 찍을려고 뒤쳐진 안나님이
정각산 갈림봉에 오르는 도마와 황산을 불러 세웠다..
▼ 10:32 기상관측안테나옆의 도마와 황산..
도마는 쪼끼위에 여름용 바람막이를 입어 범팔이 처럼 보인다..
▼ 정각산과 표충사로 갈 수 있는 능선..능선바로뒤로 구천산이 뾰족하게 보인다..
▼ 10:38 사자봉 직전의 안나님
▼ 10:40 사자봉의 황산..원본파일 원하면 이야기 바람
▼ 10:41 사바봉의 세사람
▼ 10:45 꼭 찍고 싶었던 전망대에 가서 서라는 안나님의 압박(?)에
친구는 말없이 전망대로 향한다...
▼ 돌찹 보다 돌탑을 쌓은 정성이 다욱 아름답고 살갑게 느껴진다..
▼ 10:46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황재와 수미봉
▼ 가을산에 오른 연인..
▼ 10:48 손을 잡은 노년의 사랑? 우정??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자봉 정상부
▼ 전망대의 황산...실루엣으로 얼굴을 확인 할 수 없지만
결코 도마일 수는 없는 라인....
진아님의 눈에는 월남 스키부대원인것으로 보인다나?? ㅋㅋㅋ
▼ 10:59 하늘이 청명하니 바위도 깨끗하다...
▼ 11:04 하늘이 맑으면 바위도 사람도 맑아지는 듯...
▼ 11:06 뽕숙님께 안부를 전해달라는 여쥔장이
호객을 했지만 외면 했다...
▼ 11:14 아침일찍 출발했으니 배가 일찍 고프다..
단촐한 점심..황산은 부인이 애처로워 직접 도시락을 챙겼단다..
챙기긴 챙겼는데 반찬은 꼬장과 멸치..
▼ 안나님은 특이하게도 점심을 별로 먹지 않는다...대신 하산 후에 참았던 식욕이 ㅋㅋㅋ
대신 도마와 황산을 위해 도토리묵을...
▼ 그리고 라면을 응시하는 도마...
라면도 한그릇...ㅋㅋㅋ...황산은 자상한 누님이 보내온 인삼을 가지고 왔다..
인삼 라면....돈있는 자라면 한번 시도해 보시라...
▼ 11:42 털보네산장의 쥔장은 털보...
점심 김밥만 몇개 집어 먹울 요량이었지만 눈과 코가 허락하지 않아
왕창 먹었다..식후에 오름길이 없다는 궁색한 변명을 ㅋㅋㅋㅋ
산장에서 수미봉도 다녀올까 했지만
관두고 샘물산행 방향의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잠시 후 사자평으로 향하는 임도를 지나고부터(11:45)
임도이지만 가을 정취가 평온하게 느껴지는, 그래서 더욱 여유롭게 걷게 된다..
11:47
▼ 11:53 배내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사자평으로 갈 수 있으니
자전거 타는 양반들이 좋아할 만한 코스인듯....
▼ 12:00 이양반.....무박산행으로 배내골에 도착해서 청수골로 영축산에 올랐다가
신불산을 거쳐 배내고개에서 능동산..천황산..표충사로 하산하게 되는데..
새벽에 영축산에 올라 보는 것은 없고 오로지 '훈련이야 훈련ㅠㅠㅠ' 하면서...
같이온 님들은 다 어디로 흩어졌지,,산행대장도 어디가고 없고...
그러면서도 여유와 웃음은 잃지 않는 양반...호탕해 보여 사진에 담았다..
▼ 12:15 목장터를 지나며 샘물상회를 좌측에 두고(사람이 보이는 곳으로 오전에 진행했었다...)
안나님과 실랑이가 발어졌다..
샘물상회로 가서 주능선을 따라 용아A갈림길을 지나서 닭벼슬능선으로 가자는 안나님과
이쪽으로 계속 임도를 따라 가다가 능동산 갈림길에서 갈림봉으로 오르자는 도마와...
목소리가 찌렁찌렁한 안나님에게 그냥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얼라들 노는 것 처럼 큰소리로 싸우는 도마와 안나...
황산을 혀를 껄껄 찼다..
▼ 한동안 티격태격을 하다 보니
좌측으로 산길이 보인다...
임도를 따라 직진하면 능동산 ..산길로 오르면 밝벼살능선 갈림길과 용아A를 지나
샘물상회로 갈 수 있다..
12:32
▼ 12:38 구조포스터 밀양 사-4가 박힌 밝벼슬능선 갈림봉
▼ 12:40 갈림봉에서 바라본 능동산..능동산까지 길의 훤하게 보인다..
▼ 12:46 닭벼슬 능선?? 왜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내림길은 선답자의 표시에 의해 길잃을 염려는 없지만
급경사다...발목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 13:01
13:03
13:04
▼ 13:07 나홀로 점심을 먹고 있는 여자 산객
몇마디 나눠보니 내공이 장난아닌것 처럼 느껴졌다....
아는척하며 몇다디 조언을 할려다 도사 앞에 요롱 흔드는 꼴 같아 그만 두었다..
그냥.."즐산 하세요~~~~"
▼ 13:13 오랜 세월동안 그냥 산이 되어 버린 묘지터...
▼ 13:17 바위 전망대 인 것 같은데....용아A에서의 조망과 다를 것 같지 않아 생략..
▼ 13:18 백운산..은박을 해놓은 듯...
흰구름이 걸리는 산이라백운산이 아니라 산 자체가 흰구름으로 착각이 들 정도다...
▼ 13:32 또 전망대일듯한 바위..요번에도 생략
▼ 13:36 급한 내리막이 끝나고 길은 산허리를 좌우로 돌아 나간다..
13:39
▼ 13:43 1번이니 하산완료가 얼마 남지 않은듯...
▼ 13:46 시원하다...
▼ 13:55 깔끔하게 하산 완료...
안나님과 참으로 오랜만에 동행했다...
옹강산...형남기맥..그동안 함께했던 무수한 추억의 장면들이 산행내내 오버랩 되었다..
나홀로산행...동행....
고민거리도 되지 않는 것을 두고
심각한 척 하는 것은 아닌가??
그때 그때 형편대로 가면 될 것을.....